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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선두주자 김성재는 이현도와 함께 1990년대 초중반에 걸쳐 인기를 누렸던 2인조 그룹 '듀스'의 멤버 중 한 명으로 90년대 젊은 분들에게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최고의 인기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듀스' 해체 후 솔로 활동을 하고자 했던 그 시대 힙합 아이콘 솔로 활동 시작과 큰 별이 된 김성재와 명곡에 대해 만나 본다.
90년대 힙합 상징 아이콘 김성재
1990년대를 상징하는 10대~20대의 한국 90년대 가요계의 대표 아이콘 중 한 명이었다. 그 이후 시대를 풍미했던 HOT,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BTS와 같이 90년대의 아이콘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명했던 최고의 가수였다. 그룹 듀스에서 이현도가 음악을 담당했다면, 비주얼과 이미지를 담당한 것은 김성재였다. 작사작곡은 이현도의 몫, 앨범 커버와 무대 콘셉트는 그의 몫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나라에서 생활을 하며 자란 덕분에 성격이 자유분방했고,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댄스 실력도 매우 뛰어났으며 키도 크고 요즘 기준으로 비추어 봤을 때 충분히 인기가 많을 트렌디한 스타일의 만능 인물이었다. 또한 어릴 때부터 미술감각이 좋아 의상의 색조합을 잘 응용하여 신선한 느낌으로 코디를 하는 등, 패션감각 또한 매우 뛰어났다. 듀스 데뷔 당시부터 그가 직접 코디한 세련된 패션 스타일의 체크무늬 의상은 실제로 서울 강남구 일대의 옷가게에서도 순식간에 팔렸다고 한다. 이처럼 김성재는 그 시대 누구나 인정하였던 1990년 대를 대표하는 손가락 안에 꼽는 패셔니스타였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출신으로 무역업에 종사하신 아버지를 따라 해외 각국에 거주하며 살아 일어, 영어에 아주 능통하였고 90년대 초반 일본 방송에서 취재 요청 시에도 아주 네이티브 수준으로 응했다고 한다.
솔로 활동의 시작으로 큰 별과 또 다른 별
'듀스'로 활동하다가 95년, '듀스' 3집 이후 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표한 뒤 "말하자면" 김성재 1집으로 화려한 첫 무대를 보여주었다. 1995년 11월 20일, 투숙 중이었던 서울에 있는 숙소에서 의문사(동물 마취제 과다 투여에 의한 사망)로 죽음을 맞이한다. 김성재의 사망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아 그 당시 탄생한 스타가 3명인데 그중 1명이 바로 소지섭이다. 김성재는 사망하기 직전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CF모델로 캐스팅되었고 소지섭은 단지 김성재의 팬이라서 김성재를 직접 만난다는 것 때문에 몇천대의 경쟁률을 뚫고 이 CF의 보조 출연자를 지원했는데, 공교롭게도 김성재는 CF를 촬영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그 자리를 급조해야 했는데 그렇게 급조된 CF모델이 소지섭이었다.
멋진 화려함 끝으로 기억 속에 남다
김성재 첫 솔로 데뷔곡은 '말하자면'입니다.2인조 힙합그룹 듀스의 멤버였던 김성재는 1995년 듀스 해체 직후 솔로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 앨범의 타이틀곡이 바로 이 곡이었다. 전주만 들어도 잘 알겠지만 같은 듀스의 멤버였던 절친 이현도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1993년에 데뷔하여 1995년에 해체한 듀스는 겨우 2년 만에 해체를 했었는데 너무 빠른 해체 때문에 팀 내 불화설 이라든가 여러 가지 억측이 있었지만 이현도의 곡으로 김성재를 데뷔를 함으로써 그런 불화설을 일축시켜 버렸다. 듀스가 해체한 이유는 각자 가고자 하는 길이 달랐기 때문인데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췄던 이현도는 프로듀서로 일하고 싶어 했고 김성재는 계속해서 엔터테이너 길로 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작전상 해체를 했던 것뿐인데 김성재는 1집 발매 직후 첫 무대를 마치고 나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이 죽음에 대해 여러 가지 말도 많았고 의혹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김성재를 죽인 것으로 지목되었던 용의자는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건이 안개처럼 흐지부지 종결되어 버렸다. 아직 미제로 남아 있으나 하늘의 큰 별이 되어 우리 마음속에 항상 영원토록 남아있다. 그렇게 천재적이었던 아티스트는 어이없이 죽음을 맞이해 버리고 '말하자면' 이 곡은 솔로로 데뷔한 명곡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곡이 되어 버렸다.